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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잠을 자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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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잤더니 월요일 아침이 힘들다.
마치 감기에 걸렸던 것처럼
온 몸에서 힘이 물에 피빨리듯 빠져나갔다.
이래서 주말은 자야하는 건데.
책도 열 장 남짓밖에 읽지 못하고.
목욕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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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주 가는 목욕탕에 서양 여자가 앉아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네들도 사람인지라 씻기야 하겠지만
휴양지도 아닌고 동네 목욕탕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싶었다, 허나 생각해보니
굳이 사람 많은 휴양지에서 씻으러 오는 외국인보다(동양 사람들은 온천 투어도 한다만)
외국인들이 꽤 사는 그 오피스텔에 딸린 외국인을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다 싶기도 했다.
들어가기 전 건물 앞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온 우산이
누군가 펼쳐보려고 애쓴 듯 쓰레기통 밖으로 나와 있었다.
물론 펼쳐지지 않아 버린 우산이었으므로 그 사람은 결국 우산을 펼쳐보지 못하고 내팽개치고 갔다.
우산을 두 번 버린 느낌에 우산에게 미안해져 감상에 젖었다.